주의! 본 개발 일지는 제 입장에서 제가 생각하고 느낀 바대로 작성되었습니다. 혹여 껄끄러운 내용이 있더라도 팀의 의견이 아닌 개인의 의견이라는 점 유의해주세요 :)
10월 개발 계획
아래는 동아리에 제출한 <Lost In Hope> 프로젝트의 10월 활동 계획표다.
당초 계획에 맞춰 10월에는 비전 공유 및 재미 검증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프로젝트 진행 타임 라인
우리 팀은 9월 말에 팀이 구성된 이후에 25일에 아이스 브레이킹을 했다. 날짜 상으로는 9월이기는 하지만 이 활동 하나만 기록하기 위해 별도로 9월 개발 일지를 만들기는 애매한 것 같아서 10월 개발 일지에 포함시켰다.
09월 25월, 아이스 브레이킹 (비대면) | : 나작브 질문 시트, 갈틱폰 플레이 |
10월 01일, 정규 회의 (대면) | : 레퍼런스 게임 <뱅> 플레이, 제안서 게임 디자인 피드백 |
10월 08일, 정규 회의 (대면) | : 피드백 개선 아이디어 제안 |
10월 14일, 비정규 회의 (비대면) | : 기획 협업 방식 조율, 아이디어 취합한 방향성 피드백 |
10월 16일, 정규 회의 (대면) | : 방향성 제시, 프로젝트 비전 공유 (개인 목표), 팀 회칙 결정 |
10월 19일, 비정규 회의 (비대면) | : 페이퍼 프로토타입 제작 준비 |
10월 23일, 정규 회의 (대면) | : 페이퍼 프로토타입 플레이 및 피드백 |
… 이상 정규 회의 4회, 비정규 회의 2회로 회의를 총 6회 진행했다.
09월 25일 아이스 브레이킹 : 나작브 질문 시트 및 갈틱폰 플레이
간단하게 Bridge 내 이벤트인 '나의 작은 브릿지'에서 했던 질문 시트를 몇 번 돌리고, 갈틱폰을 한 뒤 다음 회의 일정을 잡았다.
10월 01일 정규 회의 : 레퍼런스 게임 <뱅> 플레이, 제안서 게임 디자인 피드백
10월 1일에 레퍼런스 보드 게임인 <뱅>을 플레이한 이후, 방향성을 정리하는 자리에서 아래와 같은 밤 시스템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 게임 플레이 규칙이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여, 유저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 공격과 수비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 턴이 생각보다 길어져 실제 플레이 타임이 예상 플레이 타임(20분 전후)을 한참 웃돌 가능성이 있다.
- 공격과 수비가 동시 다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투가 복잡해지기 쉽고 유저가 한 요소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며 조급함만 느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30분 가량 서로 의견을 내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기 힘들었기에 일주일 간 각자의 의견을 생각해서 정리한 뒤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해 각각 페이퍼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재미를 검증한 이후 하나를 결정하여 개발하기로 했다.
10월 08일 정규 회의 : 피드백 개선 아이디어 제안
10월 8일에 각자의 의견을 정리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회의를 진행했다.
여러 좋은 아이디어가 제안됐지만 기존의 제안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향성과는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루고자 했던 목표는 아래와 같았는데 이 두 가지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로 충돌하니 혼란스러웠다.
'방향성을 잡고 공유할 수 있는 확고함'과 '팀원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유연함'
따라서 이런 당황스러운 점을 말씀드렸고, 다행히도 팀원분들이 잘 이해해주셔서 다음 회의까지 제안된 아이디어를 취합하여 확실한 방향성을 제시해드리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회의 이후, 제안자인 내가 방향성을 확실하게 공유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기획자 분과 어디까지 수정해도 되고, 앞으로 어떻게 협업할 지 이야기해보기 위한 회의 일정을 잡았다.
10월 16일 정규 회의 : 방향성 제시, 프로젝트 비전 공유 (개인 목표), 팀 회칙 결정
10월 16일, 이전 회의에서 방향성을 공유하기 전에 공유할 방향성 자체가 확실하지 않다는 문제를 발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아이디어를 취합하여 구조화한 자료를 준비했고, 일단 '방향성 지도'라고 이름을 지어 공유했다.
말이 방향성 지도이지 사실상 어떤 요소가 있는지를 정리한 구조도이다. 개인적으로 팀원끼리 공유할 방향성은 간단명료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까지 깔끔하게 정리하기 힘든 것 같다. 일단 페이퍼 프로토타입부터 테스트해보고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정리하겠다고 생각했다.
이후 팀 회칙과 작업 방식, 프로젝트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 등을 공유하며 팀 협업 전 서로를 이해하고,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아래는 구조도 작성 흐름과 이를 따라 정리한 구조이다.
10월 23일 정규 회의 : 페이퍼 프로토타입 플레이 및 피드백
10월 23일에는 이전 회의에서 논의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페이퍼 프로토타입을 준비해갔다. 페이퍼 프로토타입은 물리적인 제한이 있기에 시야, 스캐빈저 처소 타일 기능 등 꽤 많은 요소가 변경되거나 제거되었기에 이에 맞는 규칙을 준비했다.
회의에서는 규칙을 전달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플레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길었고 스캐빈저 처소에 문제가 있는 등 작은 이슈들이 겹쳐서 한 판만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각자 느꼈던 인상과 피드백을 공유하여 개선점을 정리했다.
추가로, 페이퍼 프로토타입은 여기서 마치고, 실제 개발에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 따라서 11월 중순까지 시스템을 보완 및 정리하고 이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서 페이퍼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는데 한 번 테스트하고 말기에는 아까워서, 개인적으로 몇 가지 시스템을 테스트하며 재미를 검증할 때 사용해보려고 한다.
이후 일정 : 프로젝트 개발 준비
10월 목표였던 '비전 공유 및 재미 검증'은 개선할 여지가 남아있지만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 같다. 11월에는 '프로젝트 개발 준비'라는 목적에 맞게 시스템 기획을 진행하고, 세계관을 정리하며, 기본적인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자체 피드백
이번 달에 프로젝트 활동을 하면서 이것 저것 느낀 점이 많다. 그중 큰 것 3가지를 아래에 적어놓았다. 특히 확실함.. 내가 말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확실함이 없어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뭔가 떠오르는 생각은 많고, 다 말하고 싶은데 확실함은 없고, 따라서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하고 얼기설기 전달을 하니 상대는 혼란스럽고, 이런 패턴이 아닐까..? 모르겠다. 인지했으니까 나아지겠지~
- 회의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참여하자.
생활 패턴이 꼬여서 밤을 샌 상태에서 회의를 참여하는 경우가 잦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스스로 느끼기에 괜찮은 것 같아도 머리가 잘 안 돌아가거나 집중하기 힘든 경우가 있기에 회의에는 좋은 컨디션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 12시 이후부터는 의도적으로 뭘 하지 않고 자려고 하는데 늦은 밤에 작업을 하거나, 회의를 진행하면 어쩔 수 없이 12시가 넘어가기도 하고 '이것만 하고 자야지'라고 생각하다가 밤을 새버리는 경우가 잦다. 이렇게 생활 패턴이 꼬이는데 신기하게 낮에는 작업을 죽어도 안 하면서 새벽만 되면 작업이 하고 싶어지는 기묘한 나였다. 반성하자. - 확실함을 위해 고민하자.
개인적으로 나는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우유부단한 모습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 뭔가 결정한다는 것 자체가 팀원에게 강요하는 느낌이 들어서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것 같은데 이러면 팀원들도 힘들 뿐더러 기획자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
기획자란 팀원이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신 고민하고, 방향을 잡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결정을 주저하기보다는 충분한 고민을 했다면 확실히 말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결정한 것에 문제가 있어 보이면 팀원분들이 알아서 말씀해주실 거고, 그 때 의견에 따라 다시 검토해봐도 늦지 않다. 내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래도 내가 결정하는 것에 문제를 느껴 일일이 고민하실 필요 없게 최대한 고민해보고 내 스스로 확실함을 갖자는 생각을 했다. 이 부분을 쓰면서 확신이라고 써야 되나 싶었는데 확신이랑 확실함은 다른 것 같아서 확실함이라고 적는다. - 과하고 급하게 작업하지 말자.
이번에 페이퍼 프로토타입을 만들려고 할 때 규칙 및 실물 제작 기간을 하루로 잡고 일정을 계획하거나, 회의 당일 아침에 급하게 문서를 작성하고 스터디 카페를 예약하는 등 너무 촉박하게 활동을 했다.
그렇다고 작업이 기간 내에 못할 정도로 많았냐라고 하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일별로 나눠서 조금씩 하면 되는 일들이었는데 한번 불 붙으면 며칠 밤새서 끝날 때까지 하고, 번아웃 와서 며칠을 내리 쉬고 이런 패턴으로 하다 보니 몸도 피폐해지고 여유도 없는 것 같다.
여유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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