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리뷰어다 2025]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개정판)
🔔 Notice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연봉 앞자리를 바꾸는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이남희 저자 | 한빛미디어, 2025)
현직 카카오 면접관이 안내하는 AI 시대 IT 취업/이직 가이드
원하는 회사에 지원한다는 건 형식적인 서류 제출과 단편적인 기술 문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지식을 한 번 더 정리하고 더 큰 성장을 해내는 과정입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지식과 사례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큰 영역에 좀 더 쉽게 발 디딜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 『연봉 앞자리를 바꾸는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이남희 저자 | 한빛미디어, 2025)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개정판)
AI 시대의 개발자를 위한 취업/이직 필수 가이드. "합격하는 포트폴리오는 무엇이 다를까? 기술 면접에서는 어떤 답변이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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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한 이유
최근 취업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취업 준비 과정은 단순히 좋은 디자이너를 목표로 하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그동안은 막연하게 실력을 키우겠다며 블로그, 팀 프로젝트, 분석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이것들을 실제로 수행하는 것과 정리해 소개하는 것은 달랐다.
이에 쉽게 길을 잡지 못하던 와중, 서평단에 면접에 대한 책이 있는 걸 보게 됐다. 개발 직군에 대한 책이었지만 IT 업계라는 건 같았고, 목차를 확인해보니 기술 파트를 제외하고는 나에게 도움이 될 내용도 많아 보여 이렇게 서평을 작성하게 됐다.
책은 기술 파트를 제외하고 3회독을 했고, 읽는 과정에서 내 생각을 기록하며 어떻게 면접을 준비할지고민해 봤다. 오늘의 서평에서는 이렇게 독서하며 도움이 된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보고 한 줄 평가를 하고 마치도록 하겠다.
내가 생각하는 채용과 실제 채용의 차이
여러분은 회사가 왜 채용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에는 가치관에 맞는 사람 찾기, 생산성을 높여줄 사람 찾기,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사람 찾기 등의 다양한 답이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기 전의 나의 답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 찾기', 즉 채용을 한다는 건 어떤 역할이 필요하니까 뽑는 거라며 신입의 입장에서는 어디든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 경험, 회고를 통한 자기 조정, 게임 플레이 데이터 쌓기, 분석 경험 등의 기본적인 역량을 키웠다.
그런데, 책을 읽고 보니 나의 답이 틀린 건 아니지만 두루뭉술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이 밥을 먹는 이유는 배고프기 때문이라는 원론적인 답을 하는 느낌이었다 😅😅
왜 이런 원론적인 답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답은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나의 기준에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A라는 회사는 시스템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다소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이를 존중하고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요구한다. B라는 회사는 특수한 것을 만드는데 이것에 대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적기에 이에 대한 고민을 했던 사람을 원한다. C라는 회사는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 처리를 원하기에 주도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바란다.
이처럼 채용 과정에서 회사마다 바라는 인재는 다양하고, 취업을 목적으로 한다면 내가 이런 인재상에 부합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핏이 맞는다는 것은 지원자가 원하는 특성을 회사가 갖추고 있는가의 관점도 있지만 반대로 회사도 지원자를 뽑을 가능성이 높은가도 판단해야 한다.
- 이남희, 『연봉 앞자리를 바꾸는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한빛미디어, 2025, p.35. -
즉, 채용이라는 건 단순히 나의 능력을 나열해놓고 회사가 알아서 걸러 뽑기를 바라는 것 아닌, 내가 회사에서 찾고 있는 인재임을 증명하는 과정임을 알 수 있었다.
언뜻 비슷해 보이는 말이지만 나의 관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회사의 관점에서 시작한다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나를 비롯해 사람은 대게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기에 이런 관점의 변화는 결코 사소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하여 모든 회사가 원할만큼 나의 능력을 키우고 회사의 인재상에 맞추는 방법을 생각했지만, 음.. 결국 빠른 취업이 목적이라면 철저하게 공략하려는 회사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우선 아니겠는가.
해당 내용을 읽으며 단순하게 '전투 디자이너가 될 거야.'라고 말하기만 했던 과거를 반성하며, 공고들을 읽어보고 각 공고가 보여주는 팀의 속성, 필요 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어떤 식으로 준비해야 되는지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
아는 사람들에게 당연할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 부분을 간과했었기에 이 책에서 배웠던 가치 있는 내용 중 하나로 정리해 봤다.
나는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가?
다음으로 인상 깊은 부분은 협력 관점에서 팀에 기여하는 방식에 대한 부분이었다.
단순하게 어떤 역할을 맡는 것을 넘어 이 사람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인가?
앞선 항목에 이어, 나는 역할만 능력만 고려했지 협력은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결국 팀이라는 건, 개개인의 능력을 합치는 걸 넘어 이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 때 가치 있는 것이기에 결과적으로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책 전반적으로 다양한 기여 방식을 소개한다. 나는 그중에 지식 전파라는 방식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해당 방식은 나의 성장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하는 동료들이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식을 공유하는 방식인데, 평소에 의도 분석, 셰이더, 알고리즘, 애니메이션 연출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해왔고, 이렇게 여러 가지를 배우고 기록하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적합한 방식이라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 여러 가지 스터디를 했었는데 이를 소개해도 좋지만, 취업 전에 지식 전파를 목적으로 예전에 같이 작업했던 동료들과 간단하게 스터디를 진행해 봐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튼 이처럼 단순하게 어떠한 기술적 역량이 있는 사람임을 넘어, 결국 같이 일할 한 명의 팀원으로써 팀에 어떤 가치를 공유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는 과정은 충분히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정리해 봤다.
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끝으로 하나 더 인상 깊었던 건, 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관점을 잡아준다는 것이었다.
책에서는 면접자들이 지원자에게 어떤 역량을 요구하는지, 그리고 이런 각 역량의 부족함을 어떻게 보완할 수 있을지 등을 알려주는데, 대충은 알고 있었어도 면접관 입장의 저자분이 판단하는 우선순위와 이에 대한 이유를 함께 소개해주니 어떤 관점으로 나를 소개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로 알아보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회사 입장에서 포트폴리오가 필요한 이유와 어떻게 보기 좋게 전달할 수 있을지, 면접에서 질문에 대처하는 자세, 성장 마인드셋 등 쉽게 놓칠 수 있는 부분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다루기에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를 정리하면 지원자 입장에서 바라보던 채용을 면접관 입장에서 바라보면서 나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줄 평가
채용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나를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
『연봉 앞자리를 바꾸는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에 대한 서평을 한 줄로 요약하면 위와 같다.
이 책은 멘토 없이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강하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모든 책이 으레 그렇듯 읽으면 극적인 효과를 본다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조금 더 넓은 관점으로 취업을 바라볼 수 있기에 추천할만하다.
취업을 앞두고 있지만 잘못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언가 불안한 당신에게 『연봉 앞자리를 바꾸는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를 추천한다.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개정판)
AI 시대의 개발자를 위한 취업/이직 필수 가이드. "합격하는 포트폴리오는 무엇이 다를까? 기술 면접에서는 어떤 답변이 최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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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나는 리뷰어다 2025>의 네 번째 서평이다. 책은 5월 초에 받자마자 기술 파트를 제외하고 다 읽었는데, 생각 정리가 끝나지 않아 미루다가 마감 2시간 전에야 부랴부랴 썼다. (그래서 퀄리티가 좋지 않습니다.. 제성함미다 😪😪)
비록 날려쓰긴 했지만 위 3가지만으로 평가받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이전부터 간간이 면접 관련 유튜브나 칼럼 같은 것들을 보긴 해서 아예 방향을 못 잡고 있던 건 아닌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지식의 편린들을 묶고 놓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었기에 가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회사와 면접관 관점에서 지원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기도 했고, 전투 디자인에 대한 공고를 살펴보면서 공통 역량, 특화 역량을 구분한 뒤 공통 역량을 스탯으로 만들어서 내 현 상황과 목표 스탯을 정리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어떤 식으로 나를 어필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기도 했고 말이다.
덕분에 90일 프로젝트 남은 기간을 포함해 앞으로 취업 준비 과정에서 어떤 역량을 키우고 무엇을 초점으로 소개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달 안에 내가 바라던 기준에 도달해서 공고 넣어보고, 어떻게든 올해 안에 취업은 하길 바란다. 꾸준히 해봐야지..
면접이라는 절차를 단순 질문과 답변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지원자와 면접관의 기대치를 서로 충족한다면 토론의 장이 열리는, 즐거운 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고 미처 몰랐거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 설명할 수 없는 개념들을 회고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입니다.
- 이남희, 『연봉 앞자리를 바꾸는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한빛미디어, 2025, p.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