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금 몸이 이상하다. 밥을 안 먹어도 배고프지 않고, 잠을 안 자도 졸리지 않다. 그렇다고 막상 밥을 못 먹거나 잠을 못 자는 건 아닌데 배고픔이랑 졸림을 느끼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아무래도 운동을 안 하고 계속 책상 앞에만 있다보니 몸이 다시 망가지고 있는 것 같다. 조금이나마 다시 운동을 해야 겠다.
8월 8일 월요일
달리기라고 하자니 얼마 안 달렸기에 산책이라고 말해야 될 것 같다. 오늘은 오랜만에 운동을 나갔는데 그냥 바깥 바람을 쐬러 간다는 느낌으로 다녀왔다. 다시 생활 습관 잡고 몸을 관리해보자.
8월 17일 수요일
오랜만에 운동을 나간 날이다. 사실 운동이라고 하기 뭐한 산책이었지만 그래도 나름 나가서 몸을 움직이기는 했다 ㅋㅋ 이때 허리가 뻐근해서 오래 앉아있지를 못했다. 찾아보니 걷거나 달리면 좋다고 해서 산책을 나갔다.
8월 22일 월요일
사람이 너무 피폐해지는 것 같아서 오랜만에 운동을 나갔다. 최근에 운동을 안 했던 건 가장 큰 이유가 생활 습관이 다시 꼬였던 것이고, 다음 이유가 운동을 하지 않아도 작업에는 큰 영향이 없어서인데 이는 크나큰 오판이었다.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원래 이런건지, 나만 이런건지는 모르겠는데 행동을 안 하면 안 할수록 다음 행동을 시작하기가 어려워진다. '괜찮겠지'라고, '충분히 잘 했어'라고 생각하며 만족하고 행동을 멈추는 순간, 나는 나아가야 할 곳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단순히 행동에만 제약이 생기는거면 그나마 다행인데 성격에도 영향이 미친다. 모든 게 귀찮아지고, 이상에 대한 확신은 흔들려 미래가 보이지 않게 되며, 타인과의 관계를 다 끊고 쉬고 싶어한다. 행동할 때의 나는 어릴 적 내가 그리던 모습과 같지만 행동하지 않을 때의 나는 정말 다른 사람 같다.
이 상태가 1주~2주 이상 지속되면 선택을 한다. 좋은 선택이라면 다행이고, 나쁜 선택이라도 크게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좀 사람이 잔혹해지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만 따지게 되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힘들 때 이성적으로 행동하다니 성장했네'라며 좋아했는데 마냥 좋아할 건 아닌 것 같다.
이 정도 상태까지 오면 대부분 어떤 상황에 의해 힘들어하고 있을 때인데, 이때는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강박적으로 행동한다. 내 감정은 애초에 배제해놓은 상태이고, 상대의 감정 조차 그 우선 순위가 해결의 하위에 머물러 있기에 상황의 개선을 위해 쉽게 배제하곤 한다. 결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최근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의욕을 상실하여 일을 하지 않고 게임만 했다.
내가 계획한 일들이 있었고 그 일들을 해결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어 일이 쌓이고 있던 때, 기존에 하던 작업에서 이전에 받았던 피드백을 수용하여 방식을 개선해봤으나 개선에 대한 별 말 없이 모순적인 피드백이 생겨서 머리가 하얘졌다. 더군다나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기도 했고, 서버에 이상이 생겨서 제출 기일이 있던 다른 작업을 제출하지 못한 상황이라 혼란스러웠다.
물론 미리 미리 했으면 되는 일이긴 했는데 끝까지 검토한다는게 결국 서버 이상 문제로 제출하지 못하게 될 줄은 몰랐다. 피드백을 준 사람은 이런 배경을 모르니 어쩔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난 피드백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을 했다. 이전부터 쌓여있던 불만을 버리고 그나마 다시 살렸던 의욕이 그대로 꺼져버렸다.
이 일로 인해 한 2주 가량을 고민하면서 피폐하게 살았는데 늘 그렇듯 어떻게든 빠져나오긴 했다.
아.. 모르겠다.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그대로 하자니 신경쓰이고 이야기할 때마다 모든 의욕이 꺾인다. 그렇다고 그만두자니 나를 믿는 사람을 버리고 가는 꼴이라 그럴 수는 없다. 대신할 사람을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고.. 할 일이 없거나 다른 일의 성과가 안 좋으면 어떻게든 꾸역 꾸역 해볼텐데 다른 일이 생각보다 잘 되니 이대로 버티는 게 맞나 싶다.
.. 운동 얘기하다가 갑자기 요즘 근황 얘기가 됐는데 나는 뭐 이러고 산다. 다시 정신 잡고 제대로 해봐야지. 힘든만큼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면 운동 기록이 아니라 일기로 이름 바꿔야 겠는데 ㅋㅋㅋ
8월 28일~29일
9월 10일이 돼서야 예전 기록을 올린다.
8월 후기
9월 10일이 되서야 후기를 남긴다. 8월은 이전 달의 반의 반정도만 달렸다. 요즘 운동을 너무 소홀히 하고 있다.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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